나로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아이들이 과학의 꿈을 다시 가지기를....

Posted by lAngmA ▷lAngmA◁
2013. 1. 30. 16:46 §Cafe Time§/Cafe


 

 

 

 

방금 나로호 발사는 성공했네요. 몇 번에 걸친 시도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발사 예정시기와 실패 등 정치적인 문제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과학발전에 있어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버지가 연구원이십니다. 국책연구기관에 계시고요. 그래서 더 어렸을 때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근데 생각해보면 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얼마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80년대 중반에 태어나 90년대 중반에 이런 저런 꿈이 있었으니까요) 주변에 과학자가 꿈인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살던 동네가 연구소들이 많아서 부모님들의 영향으로 그랬던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과학자가 되고싶어 하는 것에 대해서 막 좋아하시진 않았던 것 같아요. 아마도 과학자의 고충을 가장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무튼, 당시에는 대부분 어렸을때 한 번쯤 가지는 꿈이 바로 과학자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변에 미래의 어린 과학자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네요. 저는 다른 이유는 굳이 없었고요. 단지 사람 만나고 사귀고 의사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과학자는 그렇게 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왜 그렇게 생각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진로를 바꾸기 전 제가 관심이 가장 크게 있었던 분야는 컴퓨터과학쪽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매일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다른 것을 해 보고 싶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진로를 바꾸고 지금 걷고 있는 길로 왔습니다. 뭐 굳이 영어로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지만.. 하다 보니 좋더라고요. 영어를 알면 여러 나라 친구들을 사귈 수 있잖아요.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90년대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미래 직업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과학자가 상당히 상위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과학에 대한 투자도 컸었다고 들었어요.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IMF 외환위기 직전까지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IMF가 터졌죠. 당장 경제가 어려워지니 너도 나도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기를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자는 안정적일 수는 있느나 수요가 많은 직종은 아니죠. 게다가, 당장 돈이 나오는 분야도 아닙니다. 돈이 되는 과학적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돈이 되지 않는 과학적 발전이 기반이 되야 하는데, 이러한 돈이 되지 않는 과학적 발전을 위해 투자를 해 줄 만한 여유가 국가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 후로 학교의 모습은 IMF 이전의 모습과 또 달라집니다.

이런 저런 실험과 다양한 활동이 있었어요. 그런데 IMF 이후에는 너도나도 더 높은 성적만을 위한 공부가 시작됬다고 생각합니다. 입시지옥은 항상 있었지요 IMF이전에도.. 다만 이제는.. 자신이 정말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생각해 볼 여유도 없이 매번 있는 시험과 경쟁에 치여 살아야만 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돈 안되는 흥미와 취미는 태어나서 초중고등학교까지 대략 20년 동안 철저하게 배제당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저는 이번 나로호 발사가 실질적인 과학적 업적이나 금전적 성과보다도 아이들에게 사라진 과학자의 매력을 다시끔 북돋아줄 수 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도한 홍보도 필요하다고 봐요. 물론 다른 중대한 정치적 사안을 가리기 위해 이벤트성으로 과하게 홍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본다면, 아이들에게 과학의 신비와 재미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보려고 해서 본 것은 아니지만 다음 메인에 발사가 생중계되고 있길래 잠시 들어갔다 떠오른 생각을 끄적거려 봤습니다. 경쟁.. 너무 심합니다. 굳이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고 저 또한 그 경쟁 속으로 뛰어든 상황이지만.. 이러한 경쟁체제를 옳다고 할 사람이 과연 우리 나라에 몇 퍼센트나 될까요? 과학자는 머리좋은 분들이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일정부분은요. 하지만 과연 단순 공무원을 하는데 지금 현재처럼 이렇게까지 심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그리고 그러한 경쟁에서 이기는 것과 삶에 있어서 행복의 상관관계가 이렇게 거대하게 느껴지도록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지에 대한 의문과 안타까움이 생기네요.

 

뭐 저도 그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는 수 많은 수험생 중의 하나이기는 합니다.. ㅎ

그냥.... 이제는 새로운 꿈을 가져 봅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카이스트의 신입생 등록률이 역대 최저라는 뉴스가 나오더라구요.
    총장의 무능함과 잇따른 학생들의 자살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것이겠지만
    이공계 기피 현상과 맞물린것도 어느정도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그런 흐름들이 조금이나마 없어지길 바래봅니다 :D
    • 아쉬울 뿐이죠..ㅠㅠ 카이스트 바로 옆 동네에서 꽤 오래 살았는데.. 거기는 정말 꿈의 학굔데도 불구하고 이공계기피현상이 심각한 것 같아요..ㅠㅠ 자원 하나도 없이 과학기술 하나만으로 이렇게 발전한 나라인데 요즘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다들 돈많이 버는 직종으로 가려고 하고.. 어찌보면 IMF의 가장 큰 폐해는 당시 경제적 상황의 어려움이 아니라 꿈과 발전이 사라져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2. 영어 교사로 준비중이신건가요^^? 새로운 꿈...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 정말 감사드려요 준님!! ^^ 훌륭하진 못하더라도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ㅎㅎㅎㅎ
    • 2013.01.31 20:21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