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몇 장에 재미는 없는 먼(?) 옛날 미국생활 이야기, 미국 고등학교

Posted by lAngmA ▷lAngmA◁
2013. 2. 26. 01:42 §Cafe Time§/미국이야기


오늘은 미국 고등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뭐.. 10년도 더 된 일이 되었으니.. 지금은 어찌 되었을지 모르지만..

제가 다니던 곳은 초3, 중2, 고4 학년제였어요.

하지만 학교 자체는 우리나라와 똑같이 초등학교(6), 중학교(3), 고등학교(3)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고등학교 1학년을 중학교에서 보내는 거지요..ㅎㅎ

뭐 암튼.. 특이한 편제입니다.ㅎㅎ

처음 학교에 간 날.. 2002년 12월 초 였던 것 같네요..ㅎㅎ

마치 우리나라 대학과 같은 오픈캠퍼스로 이루어진 학교를 보고..

와.. 놀랐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가끔씩 보던 외국인들을 여기서는 엄청나게(?) 많이 볼 수 있었으니..

지나다니면서 하는 언어는 전부 영어이고..

저는 하나도 못 알아들어 벙~ 쩌있고..

난감했지요..ㅎㅎ

첫 수업이 PE(Physical Education), 체육 수업이었습니다.

라커에서 운동복으로 대충 갈아입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같이 들었지요..

팀스포츠라고.. 축구나 야구 같은 것들을 하는 수업이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 코스로 체육관 안에서 다양한 기구들이 있고.. 짜여진 스케쥴 표에 따라 움직여다니며 다양한 기구로 운동을 하는 것이었네요.

정말 놀랐던 것은.. 얘네들은 어려서부터 이런 체육 수업을 들어와서 그런지 정말 무거운 기구들도 번쩍 번쩍 들어댑디다;;

저는 여자애들과 비슷한 수준;;ㅎㅎ

운동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지요;;

사실 유전적인 요인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꾸준한 운동이 뒷받침되지 못한 우리나라 학교교육에 있어서는..

참으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말(?)은 그다지 할 필요가 없어 좋았어요..ㅋㅋㅋㅋ

다만.. 제가 학기 말에 갑자기 그 클래스에 들어간 것이라 몇몇 학생들이 저에게 인사를 하고 말을 걸기는 했습니다.... 만..

뭐라고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던 저는 그냥 또 멍~때리기 일수였죠..ㅎㅎ

고작해봐야.. 한국에서 왔다.. 하면 애들이 North or South? 하면서 신기해하고..

저는 또 North에서 왔다는 말 자체가 신기해서 South를 강조해서 말하고..ㅎㅎ

나중에 영어가 좀 트인 다음에는 North라고 물어보면 북한 사람 본 적 있느냐? 나는 바로 옆 동네 사는데 태어나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라고 다시 묻곤 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Korea에 대한 뉴스는 북한의 내용이기에..

아무래도 그렇게들 물어보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도 훨씬 더 북한에 위협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도 군대를 다녀와서 느끼기는 하지만서도.. 아무래도 북한이 항상 하는 일이 미사일 쏴대고 허풍떨고 하는 것들이라.. 안전불감증에 걸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막상 북한에 무슨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엄청"크게들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죄송합니다..ㅠㅠ

하여간 미국 사람들에게는 북한은 무섭고 귀찮은 존재로..;;ㅎㅎ

PE가 끝난 후에는 여러 교실을 돌아다닙니다.

처음 입학 때 선택했던 과목에 해당하는 교실을.. 뻥~뚫린 오픈캠퍼스를 가로질러 찾아다닙니다..ㅎㅎ

쉬는 시간은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조금 짧아요.. 7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각 교실이 위치해 있는 몇 개의 동에는.. 그러니까 각 동에는 분야별로 나뉘어진 교실들이 있어서 "과학동"에는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의 수업들이.. 그리고 "사회"동에는 정치학, 국제역학(International Relations), 역사(US History, World History) 등의 수업들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교실에는 항상 상주하시면서 수업하시는 선생님들이 각자의 교실을 과목의 특성에 맞게 꾸며놓고 준비해놓으셔서 심도있는 수업이 가능했었네요.

예를 들어.. 꽤나 재미있었던 수업인 "생물학" 교실에서 한 번은 새끼 돼지를 해부하는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ㅋㅋㅋㅋ

별 걸 다 하죠? 고등학굔데..ㅎㅎ

그리고.. 제가 수업은 듣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지나다니면서 학교 자동차 정비소 같이 생긴 교실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는 직접 폐차에서 긁어모은 자동차 부품들을 가지고 실제 자동차를 만드는 수업도 했었습니다.. 완전 해 보고 싶었다는;;ㅎㅎ

학교 식당에서는 식당에서 일하는 것으로 학점을 얻을 수 있었고요..ㅎㅎ

이건 제가 해 봤는데.. 참.... 다른 걸 했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ㅋㅋ

아주 좋았던 것이.. 다양한 수업을 통해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탐구해 볼 기회가 생긴다는 점이었네요..ㅎㅎ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로 대학이 진학하고.. 후회를 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후회는 하지 않더라도.. 심지어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ㅠㅠ

저는 모 막상 다양한 체험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도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모습..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하게 복소수 i를 제곱하면 -1이 된다.. 식으로 배우는 부분들을..

그래프로 나타내는 것과 같은 방식.. 또는 대부분의 식을 대략 15만원 쯤 했던 TI(Texas Instrument) 회사의 그래픽계산기를 사용해서 푼다는 것..

그런 새로운 환경을 접한 것이 너무 좋았네요..ㅎㅎ

그리고 재미있었던 것 또 한 가지는.. 바로 제가 12학년때 들었던 US Government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당시가 미국은 선거철이었어요.

미국이 선거철인지 확실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와츠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버네이터"로 별명이 바뀌었지요..ㅎㅎ

선거 당시에.. 고등학교에도 선거권이 있는 12학년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US Government 수업에서 이 선거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죠..ㅎㅎㅎㅎ

미국에서도 교사가 직접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은 안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상관없지요..ㅎㅎ 토론의 장을 선생님이 열어주면, 학생들은 그 안에서 다양한 조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에 가서야 조금은 "가능"한 이야기이지요.

"가능"한 이야기라고 굳이 표현을 한 것은.... 대학 가서도 관심사에서 많이 빠지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 결과가 여실이 나왔지요.

각 세대별 투표율....ㅎㅎㅎㅎ

아무튼.. 고등학교 때 부터 다양한 활동을 가지는 모습이 미국 교육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오바마 대통령도 일전에 언급한 적이 있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식을 학습할 수는 있지요.

하지만 해당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과..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데..

우리는 항상 전자에만 너무 집중을 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아.. 늦었네요.. 자야겠습니다..ㅎㅎ

오늘의 사진은.. 단지 몇 장..ㅎㅎ 그리고 대부분의 사진들이 인물중심사진이라..

다 제외하고.. 학교 사진만 두어 장 올립니다.. ^^;; 죄송..ㅎㅎ

지금 미국엘 다시 가면 정말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텐데..ㅠㅠ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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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자동차 만드는 거 완전 해보고 싶었던 거예요>.< 외국영화보면 종종 나오길래 부러워했는데 말이죠. 저도 전공살려서 일 못해봤어요 ㅎㅎ 전공도 진짜 원했던 것도 아니었고 슬픕니다 T.T
    • 저도 처음에 그냥 학교에서 운영하는 카센타(?)인가보다 했다가;;;;
      오토.. 뭐시기 하는 수업이 있는 것 보고 깜짝 놀랬었죠;;ㅎㅎ
      ROP 였나요?? 음.. 암튼 직업체험하는 수업같은거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 친구 하나는 지네 집 차고에다 거의 완성된 차를 만들어놨다는;;ㅎㅎㅎㅎㅎ
      안타까운 일이죠 우리나라에서는..ㅠㅠㅎㅎ
  2. 역시 교육의 차이가 많은 것 같네요..
    우리나라는 말로만 전인교육이지, 알고보면 문제푸는 기술학교잖아요..ㅎㅎㅎ
    그리고 교사들이 정치색을 드러내면 안된다는 것도 참 바람직해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중고등학교때 전교조 소속 교사(그때 당시는 전교조가 정식으로 인정받는 단체는 아니었지만, 그 자신들이 교사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항상 열변을 토했었음)들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수업시간에 하라는 수업은 안가르치고 정치적인 세뇌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더군요. 이를테면, 수업시간이 총 50분이라면, 제대로 된 수업은 10분, 나머지 40분은 세뇌교육이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세뇌교육인지도 모르고 그냥 듣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그게 그거였던 것 같습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이건 실화입니다..ㅎㅎ
    어쨌든 여러모로 볼때 그쪽 교육은 참 부러운 점이 많네요. 이래서 있는 집에서는 유학 유학 하는가봅니다.^^
    • 사람이다보니 정치색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수업 내에서는 단순히 화두만 던져주고 학생들의 토론을 중간 중간 문제점만을 지적해 가면서 지켜보는 역할을 하시더라고요..ㅎㅎ
      어찌보면.. 설득력있는 토론은 실제의 지식에 근거하여 나온다고는 하지만.. 실제의 지식을 설득력있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뭐.. 국회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ㅎㅎ우리나라에서 가장 말 잘 하는 사람들일텐데 맨날 하는 것 보면 서로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싸우기만 하고..ㅎㅎ
      전교조..ㅠㅠ 하.. 전교조가.. 참 문제였죠..ㅎㅎ
      물론 전교조가 교육현장에 긍정적인 면을 분명히 가져온 점이 많았어요 사실.. 촌지 문제만 해도 그렇고..
      그리고 어느 집단이나 비판자들이 존재해야 건강해지는 것이잖아요..ㅎㅎ
      다만.. 그것이 좀 과한 때가 많았죠.. 특히나 교사는 어떤 경우에서라도 학생보다 우선순위가 되는 일이 있으면 안되는 것인데..
      전교조 선생님들이 정치 관련 이야기를 학교에서 하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분들이 편향된 정치색을 학생에게 보여주시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 같네요..
      저 또한 작년에 고등학교에 있고.. 대선이라는 이슈가 걸려있다 보니 학생들에게 관련 질문도 받고 대답도 해 주고 제 생각도 이야기하고 했었는데요..
      만약 제가 어느 한 편의 골수팬이라면 "절대로" 피해야 할 것이었겠으나..
      저는 보통 단순히 "비판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성격이라서..
      양당을 다 비판했었네요..ㅎㅎ 그게 솔직한 제 심정이기도 했고..
      선거에서도.. 뭐..ㅎㅎㅎㅎ 기권은 하지 않았지만 뽑고 싶은 사람이 없었기에 실질적으로 "사표"화 시켰습니다.ㅎㅎㅎ
      그냥 단순히 화두를 던져줬던 것 같아요. 이쪽은 이래서 문제이고 저쪽은 저래서 문제.. 안타깝다.. 이정도..ㅎㅎ
      뭐.. 아무래도 고등학교 시절을 미국서 나왔던 영향이 큰 것 같네요.^^;;ㅎㅎ

      유학..ㅎㅎㅎ 돈이 엄청 들어서 집안이 기울어버리기는 하나..
      단순히 그 나라의 교육이 우리나라보다 좋아서라기보다는..
      우리나라의 교육과 그 나라의 교육을 접하면서 양 쪽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습니다.. 세상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사실 조금 멀리 떨어진 시각에서.. 너무 관련되어있으면 볼 수 없는 내용들을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언어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ㅎㅎ
  3. 안녕하세요. ▷lAngmA◁님~ 닥포입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 닥포님~^^매일매일 방문 너무 감사드립니다!!ㅎㅎㅎㅎ
      다음이야기..ㅠㅠ 소재가 떨어지고 있어요..ㅋㅋㅋㅋ 오래 전 일이라..ㅎ
  4. 사진은 몇장 없지만 확실히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좋은 정보입니다!
    • 감사합니다 티몰스님! ㅠㅠㅎㅎ
      사진은..... 아. 블로그 시작하고 나니 미국에서 사진 많이 안찍어 온 것이 이리 후회가 되네요..ㅠㅠㅎㅎㅎㅎ
      얼른 자리잡고 미국 다시 가야겠습니다.. ^^;;ㅎㅎㅎㅎ
  5. 개념을 아는것보다 어느곳에 사용하는게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게 흠인것 같습니다. 요즘이야 변해간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다른 선진국들을 따라잡기엔 모자라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학업성취도는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는것 보면 막연히 미국의 방식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하기에는 또 그렇지 않나, 싶을때도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든지간에 장단점은 있으니까요.

    미국이야기 자주 보고 있으니 꼬박꼬박 올려주세요 :D
    • 개념도 알고 사용하는 법도 아는 것이 최고겠지요..ㅠㅠㅎㅎ
      우리나라는 개념을 아는데 너무 치중하는 편이고..
      미국은 개념도 모르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만 배우니깐 문제가 되는 것이고;;ㅎㅎ
      서로 좀 섞어놔야 될 텐데 말이죠..ㅠㅠㅎㅎ
      선진국들도 나름의 고충들이 다들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다만.. 요즘 드는 생각은.. 굳이 우리나라가 "잘 사는"것을 목표로 하고 살 것이 아니라..
      이제는 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ㅎㅎ
      저는.... "행복하게" 살려고 합니다..히히히히..

      자주 와주셔서 너무 감샇요 카쿠군님~ㅠㅠㅎㅎ 오늘 포스팅은 조금 허전하지만..ㅠㅠ 너무 피곤해서..ㅎㅎ 내일 뵐께요!!ㅎㅎ
    • 2013.08.15 10:26
    비밀댓글입니다
      • 2013.08.18 01:59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