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영어몰입교육정책에 대한 개선방안 제안

Posted by ▷lAngmA◁
2013. 6. 28. 15:50 §Cafe Time§/about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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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영어에 빠져 산 지가 꽤나 오래된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정부에서 영어몰입교육을 시행하려 한다고 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던 일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여기서... 영어몰입교육이란?

 

영어과목 외에 수학, 과학, 사회 등의 과목도 영어로 교육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영어실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굉장히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약 2년 간 고등학교를 다니고.. 그 후에 다시 우리나라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면서 느꼈던 것이..

그냥 국내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과 해외에 나갔다 오는 것의 차이가 과연 무엇이기에 영어능력에 있어서 그만큼 격차가 생기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네요.

그리고 그건 바로 영어에 대한 "노출의 정도와 종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들.. 미국에서 생존을 위해 매일 듣는 영어의 양과 근접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이러한 "노출"을 증가시키려면...

대부분의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에는 엄청난 문제점이 있지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바로 기존의 타 과목(수학, 사회, 과학) 선생님들께서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점이며..

둘은 우리말로 수업을 진행해도 학생들에 따라 이해를 못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과연 학생들이 교과내용을 따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두 가지 문제점은 모두 "해결불가" 합니다.... ㅠㅠ

 

일단 위의 두 가지 문제점(자세한 내용은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이미 오래 전 일이라.. 다양한 블로거 분들이 신랄하게 비판하신 내용이니까요..)은 영어몰입교육 정책안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오히려 교육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 가지 대안(?)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이냐면.... 기존의 영어선생님들이 타 과목의 영어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게 뭔 소리냐.... 하시겠지만.... 사실 "영어학습"만 놓고 보자면, 영어로 된 다양한 과목을 접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영어에 대한 "노출"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기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자는 정책이 나왔는데.. 위의 두 가지 큰 문제로 인해 시행불가능하며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으니 기존 영어수업의 형태를 바꿔보자는 생각이죠.

 

이 제안에는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 장점으로는.. "다양한 과목의 내용을 영어로 경험함으로써, 짧게는 어떤 분야의 지문이 나와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으며, 길게는 학교 이후의 영어공부에 있어서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장점으로는.. "학생들의 흥미를 높여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겠지요.

 

사실 교과서.. 작년에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앞으로 영어교사가 되려는 제 입장에서 봐도 정말 재미없습니다.

한복이 어쩌고.. 북극곰이 어쩌고 하는 내용이 재미있을리 없지요.

그리고..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을 교과서에 넣는다고 해도 일단 "교과서"라는 것 자체가 내용을 재미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건 공부하기 싫어하는 제 경험입니다.. ㅠㅠㅎㅎ

 

작년에 사실 기말고사를 본 뒤 잠시 교과서 때려치고 미국에서 사용하는 세계사 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시험이 끝난 마당에 수업이 잘 될리 없었지만.. 저 스스로가 "초보교사"라서 최대한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진행해 보고 싶었거든요.

반응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어렵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수업을 준비했는데.. 영어 교과서의 문장 난이도는 우리나라 교과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어휘 정도겠지요.

어쨋든.. 세계사 교과서로 영어 독해 수업을 진행했을때 아이들이 의외로 평소보다.. 그것도 시험이 끝난 이후인데도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름 굉장히 만족했던 수업이었습니다. 그만두느라 길게 하지는 못했지만요..ㅠㅠ

 

언제쯤 다시 제가 학교로 돌아가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ㅠㅠ(임용시험 너무 어렵네요..ㅎㅎ) 다시 들어간다면 제대로 연구를 한 번 해 보고 싶은 부분입니다..ㅎㅎ

요지는.... 적어도 영어수업은 "교과서를 없애고 초교과적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학원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가르치고 싶네요..ㅎㅎ 공교육에서는.... 교과서만 가르치고 시험도 교과서에서만 내라고 해서 항상 이렇게 하는 것은 어려울 것도 같습니다..ㅠㅠ

 

오랜만에 글은 써야 겠고.... 공부하느라 시간은 많지 않아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풀어 썼는데.. 역시나 두서없이 써지네요;;;;

죄송합니다..ㅠㅠㅎㅎ

더운 여름 더위 조심하시고.. 요즘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니 항상 비도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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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3.07.03 22:35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시죠?ㅎㅎ
    요즘 공부하시느라 많이 바쁘시나 봅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 조만간에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윗 내용을 읽어보니 학원을 하실 의향도 있어 보이시네요?
    만약에 학원장 되시면 저 학원장실 청소부로 어떻게 좀..ㅋㅋㅋㅋㅋ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시험 끝나시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안녕하셨어요 편집국장님!! ^^ 뭐.. 공부는 하지만 바쁘지는 않는데..
      일단 이것저것 딴생각이 들면 안되니깐 블로그 포스팅은 거의 한달에 한 번 꼴이 되네요..ㅠㅠㅎㅎ
      편집국장님은 청소부가 아니라 특별강사 정도로 해야 할 듯 한데요?ㅎㅎ
      더위 조심하세요!! 장마철인데 운전도 조심하시고요~ ^^
  1. 우리나라 국어보다 영어에 더 빠져 있으면서 진도는 영 나가지 않는듯 합니다.
    • 모르세님 안녕하셨어요~ ^^
      요즘은 공부중이라.... 블로그를 확인만 하는 상황이라 자주 뵈러 가지는 못하네요..ㅠㅠ

      영어교사의 입장에서 영어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사실 국어나 국사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저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같은 교육환경 조건인 경우에 국어를 잘 하는 학생들이 영어도 빨리 제대로 습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영어에 이렇게나 푹 빠져 있으면서도 영어실력이 그만큼 좋아지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교육방식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며.. 교육방식이 이렇게 잘못되어 있는 이유는.. 이렇게 교육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대입"이나 "취업"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