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자, 이게 ChatGPT의 위력이다!

고딩길잡이 2023. 3. 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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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딩길잡이 오늘도 글을 올리려 나왔습니다.

사실 영어 수업 자료를 만들어 올리려 했지만, 이미 한 개 과를 다 올렸더니 지금 당장 영어를 더 보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올해 학년 활동, 교과 활동 구상을 하던 차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일전에 ChatGPT에 대한 언급을 했던 코딩 교육 포스팅이 있었죠?

이걸 어떻게 학교 활동에서 조금 써먹을 일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예전에 썼던 웹소설을 영어로 번역해서 인터넷에 공개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영어 교사라고 해도 영어로 소설을 쓰는 일은... 불가능하죠, 거의.

저야 이것저것 사방팔방 관심사를 뻗치는 편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에 웹소설도 몇 개 써 본 적이 있었고요.

제가 쓴 거고 출판된 것도 아니니 저작권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소설!

그걸 한번 번역을 시켜봤습니다.

우리말 원문과 번역 부분을 순차적으로 올릴게요.

ChatGPT에게 직접 쓴 우리말 웹소설을 영어로 번역해달라고 부탁했다


[1-1 프롤로그]

[서부경찰서 수사과]

“이건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 이야기잖아”
“그게, 일단은 모든 내용 진술받아놓아야 내용구성이 저희도 조금 될 것 같아서요, 팀장님”
“알겠어. 일단 다 받아놓기는 하는데, 진술 내용이 이래서야 뭐 조사 결과가 나오겠어? 지금이 감으로만 조사하는 시대도 아니고”
“일단 다른 분들도 계시니깐 다 받아보고 맞는 부분만 맞춰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한 일이었다. 이건 경찰관들이 평소에 본 연쇄살인 사건이나 납치사건과는 내용 자체가 다른 것이었다. 꿈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환상에 환각까지. 없는 공간에 들어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보통 이 정도 규모의 사건이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이는 경우는 종종 있긴 했다. 그리고 분명한 가해자인데도 피해자인 척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상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사건은 맞았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을 규명해야 한다. 그들의 입장에서 규명되지 못한 사건이란 그들의 무능함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인식된다. 곧 이 기이한 사건에서도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나뉠 것이다. 그리고 이전처럼 깔끔하게 사건을 종결지으면 되는 일이었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Chapter 1-1: Prologue]

[Western Police Department Investigation Division]

"This story is not helpful at all."
"Well, for now, we need to take down all the details to make sense of the situation, sir."
"Okay. We'll record everything for now, but with such a story, how are we supposed to get any investigative results? It's not like we're living in an age where we just rely on our instincts to solve cases."
"Since everyone is here, we should all listen and figure out what parts of the story make sense and what don't."

It was a strange case. The contents of the story were completely different from the usual serial murder or kidnapping cases that the police officers had encountered. It started with a dream and delved into hallucinations and imaginary spaces. Some even claimed to have entered non-existent places.

Usually, in cases of this scale, there were often instances where the victim and the perpetrator were mixed up. There were even cases where the perpetrator pretended to be a victim. However, this case was different. It was clear that something was off about it.

But the police had to solve the case. To them, a case that remained unsolved meant acknowledging their own incompetence. They would have to separate the perpetrators and the victims in this bizarre case as they had done before, and close the case neatly.

It was not a difficult task.


생존자 한진수의 기록 中

그 전날 밤에도 무서운 꿈을 꿨다. 엄청나게 무서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머릿속에서는 무엇인가 기억이 날 듯 말 듯한 상태가 지속된다는 사실이 오히려 등에 식은땀을 만들어 낸 것 같았다. 분명 꿈을 꿀 때 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눈을 떴을 때는 꿈의 내용을 기록해 놓자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난 몇 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나는 잠시 뒤 꿈의 내용은 잊어버린 채 그 찝찝한 분위기만을 기억하고 있다.

이런 꿈을 꾼 지 세 번째 되는 때였다. 그때는 정말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무엇인가 가까운 사람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불안감이 들었다. 뭐 특별히 안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극히 평범한, 전날과 똑같은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밤에 꿨던 꿈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말았다.

항상 그런 패턴이었다. 꿈을 꾸고, 찝찝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꿈을 꾼 사실 자체에 대해서도 잊게 되지만 그다음에 그런 꿈을 꿨을 때 또다시 전에 꿨던 꿈의 기분을 기억해 내는.

그 꿈들이 그전까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없었다. 다만 꿈이 끝나고 나면 뭔가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곧바로 다시 원상태로 복귀되는 과거의 악몽과는 다른 어떤 것이 있었다. 병원에서 주사 맞을 때 바르는 알코올과 같이 순간 공포감이 느껴지고 그것이 잊게 되지만, 알코올이 묻은 피부의 세균은 죽어버리게 되므로 전과는 분명 다른 환경은 새로 존재하게 되듯이, 그 꿈은 나에게 있어서 잊히기는 하나 사라지는 것은 아닌, 그런 것이었다.


Record of the Survivor Han Jin-soo

I had a scary dream the night before. It wasn't an incredibly frightening one, but the fact that a memory seemed to linger in my mind made me feel as if something scary had actually happened. I was aware that I was dreaming when I dreamt, and I even thought about recording the contents of the dream when I woke up. However, as with the past few times, I only remembered the uneasy atmosphere, and forgot the contents of the dream.

This was the third time I had had such a dream. I don't really remember it, but I felt uneasy, as if something bad was going to happen to someone close to me. Nothing particularly bad happened, and I spent another tired day just like the day before. I forgot all about the dream I had at night.

It was always the same pattern. I dreamed, started the day with an uneasy feeling, forgot about the fact that I had dreamt, but then remembered the feeling of the previous dreams when I had another one.

Until then, those dreams didn't hold any special meaning. After the dream ended, I just felt relieved that it was over, and there was something different from the past nightmares that returned to normal right away. It was like the momentary feeling of horror that alcohol gives when getting a shot at the hospital, which is then forgotten, but the bacteria on the skin from the alcohol die off. Just as a different environment is created, those dreams were something that wasn't forgotten, but didn't disappear for me.

정말 번역이 되었다... 정말 무섭도록 깔끔하게...


ㅎㅎ 헛웃음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기간제 교사로 근무할 때 기웃거렸던 번역가의 길로 들어서지 않은 저를 칭찬합니다.

완벽하게 번역이 잘 되었다,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완전히 세부적으로 살피진 않아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영어로 번역된 내용도 상당히 깔끔하다는 것.

실제 영어로 원래 작성된 소설처럼 말이죠.


물론 중간에 약간의 소동? 도 있긴 했습니다.

일정 분량이 넘어가는 긴 글은 번역을 바로 하기에 너무 길다고 메시지가 나와요.

그래서 제가 쓴 첫 화 분량에서 일부분씩 잘라서 번역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아래 글을 번역해 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생뚱맞은 소설을 지가 작성한다는 등,

약간의 오해?라고 볼 법한 결과도 받긴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번역을 받았고,

성가시기는 했으나, 번역된 내용을 보면 정말 깔끔합니다.

영어 교사인 저보고 영어로 소설을 쓰라고 해도 저 정도까지 나올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적어도, 저 영어의 매끄러움은 영어 원서 수십 권을 본 저의 입장에서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거, 이거... 앞으로 정말 이쪽 계통 직업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곧바로 들더라고요.


그럼 우리는 벌벌 떨고 있어야 할까요?

아니죠.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간입니다.

늦으면 안 될 수도 있어요.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니, 여기에 적응할 때가 되면 다른 새로운 것이 나와서 또 우리를 후드려 깔 수도 있으리란 생각도 듭니다.

이것 관련 포스팅도 몇 번 더 해야겠습니다.

오늘 이걸 시켜보고, 생각이 확고해졌어요.

학교에서 이걸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빨리 고민하고 실행해야겠다고 말이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제 곧... 내일이 개학인지라,

출근 준비를 하려면 바쁠 예정이거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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